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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용어

매매와 체결 : 호가와 라운드피겨 (Round Figure)

by 찰리투나. 2022.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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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가와 체결 우선순위

호가란 부동산이나 경매에서도 쓰는 말이고
대부분의 투자물에서 많이 사용되는 가격 제시 방식입니다.

팔려고 하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 즉, 매도호가와
사려고 하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 즉, 매수호가가
일치할 때 그것을 현재가 또는 시장가라고 부릅니다.

부동산 매물에서도 같은 아파트에서 동일 평수가 다양한 가격으로 있습니다.
1. 그중 통상 비슷한 조건이라면 저가 매물이 체결되는 것이 시장의 논리와 맞습니다.
2. 그리고 같은 매물을 살 때 먼저 본 사람 또는 계약금을 먼저 건 사람에게 매수 우선권이 갑니다.

그래서 이러한 논리를 기준으로 주식시장에서는
1. 가격 우선의 원칙, 2. 시간 우선의 원칙, 3. 수량 우선의 원칙, 4. 위탁 우선의 원칙
이 4가지 원칙을 가지고 우선 체결하게 됩니다.
보통 3번과 4번은 잘 일어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설명하겠습니다.

1. 가격 우선의 원칙
주식거래에서는
파는 사람의 경우 가장 싸게 파는 사람에게 체결 우선권을 부여하고
사는 사람의 경우 가장 비싸게 사는 사람에게 체결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그래서 위 호가창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매도호가에서 가장 싼 가격부터 체결이 되고
매수호가에서는 가장 비싼 가격부터 체결이 되어 현재가(시장가)가 결정됩니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를
5만 원에 매도 주문한 A가 있고 4만 9천 원에 매도 주문한 B가 있다면
B에 우선권을 부여합니다.

2. 시간 우선의 원칙
주식을 거래해보신 분 중에
매도호가 중 가장 비싼 가격에 걸어놔도 바로 안 팔리는 경험
매수호가 중에 가장 싼 가격에 걸어놔도 바로 안 팔리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이는 위에서 설명한 부동산 거래에서의 예시처럼
같은 가격에 주문을 걸어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주문을 넣은 사람이 우선권을 가져갑니다.

역시 예를 들면
10시 10분 9초에 삼성전자를 5만 원에 매수 주문을 한 사람 A가 있고
10시 10분 10초에 삼성전자를 5만 원에 매수 주문을 한 사람 B가 있고
체결 우선권을 A에 주는 것입니다.

3. 수량 우선의 원칙
이런 일이 잘 일어나진 않지만
같은 시간에 같은 가격의 주문을 넣는 경우가 발생할 땐
주문 수량이 많은 사람 순으로 우선권을 가져갑니다.

예를 들면
10시 10분 10초에 삼성전자를 5만 원에 10주를 매수 주문을 한 사람 A가 있고
동일한 시간에 삼성전자를 5만 원에 100주를 매수 주문한 사람 B가 있다면

체결 우선권을 B에 주는 것입니다.

4. 위탁 우선의 원칙
이 의미는 증권사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증권사가 직접 주문하는 것보다
고객이 위탁 주문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고객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3번까지 오는 데 우연의 일치가 크게 일어나는 경우가 잘 없으니 4번은 뭐 크게 의미 없겠죠?

위 내용을 요약하면
가격 > 시간 > 수량 > 개인 순으로 체결 우선순위가 정해집니다.

여기서 하나의 재밌는 점을 말씀드리면
수량 우선의 법칙은 시간 외 거래나 장전 장 후 동시호가에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이 체결량이 매매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입니다.


호가창의 비밀

보통 어떤 유행이 타는 재화가 거래 시장에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면
보유자들이 비싼 가격에 물건을 내놓게 됩니다.
즉, 이 현상을 주식 호가창에 대입해보면 매도물량이 비싼 가격에 더 많이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매수자들은 오르는 가격에서 조금이라도 싸게 사기 위해 낮은 매물을 매수하게 되죠
이런 상승에서는 매수자들이 저는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겠습니다. 급매를 기다릴게요.
라고 시장가 밑으로 걸어놓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이 현상을 주식 호가창에 대입해보면 많은 매수물량이 낮은 가격에 걸려있지 않습니다.

즉 상승하는 종목은 일반적으로 매도호가에 많은 주문 물량이 걸려있고
매수호가에 적은 주문량이 걸려있습니다.

비싸게 팔려도 팔린다는 사람의 심리와
오르는 종목을 조금이라도 빨리 사려는 사람의 심리가 담아져 있는 것입니다.

이를 역으로 이야기한다면
떨어지는 종목은 인기가 없기 때문에
더 싸게 사려는 사람이 많고 비싸게 팔려는 사람이 없어

매수호가에 많은 주문 물량이 걸려있고
매도호가에 적은 주문 물량이 걸려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세력의 매집일 경우는 조금 다른 변형이 존재하긴 합니다.

일반적으로 호가창은 이런 식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끔 시장에서 매도 호가창에 매물대가 많이 못 뚫는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케이스 바이 케이스긴 합니다.

지금까지는 호가와 체결 원리 및 우선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은 라운드 피겨에 관해서 설명해볼까 합니다.

라운드 피겨

라운드 피겨 (Round Figure) 라운드 넘버 (Round Number) 라운드 프라이스 (Round Price) 라고 불리는 용어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냥 반올림된 숫자를 말합니다.
우리가 엑셀에서 반올림할 때 Round라는 함수를 쓰는데 바로 그 Round가 반올림이라는 뜻입니다.

9,990원과 10,000원은 10원 차이지만 심리적으로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현상이 있는데
거기서 10,000원이라는 숫자가 Round Number이고
그 현상을 Round Number effect라고 합니다.

Round Number effect는 다양한 심리상태가 있는데요
쇼핑할 때 10,000원보다 9,900원일 때 소비 욕구가 올라가는 현상
통장잔고가 100만원일 때와 99만원일 때 재정적 심리가 위축되는 현상

주식에서는 Round Figure 구간이 오면 개미들은 더 오를 거라는 심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력들이나 주식을 좀 오래 하신 분들은 이 구간을 매도 구간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라운드 피겨 구간부터는 1호가 간격이 커지기 때문에 같은 물량이어도 1 호가를 컨트롤하는 금액 단위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조금 부담스러운 위치가 되기 때문에 이 라운드 피겨 구간을 저항대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아래 표는 한국증시에서 호가 단위가 바뀌는 구간을 정리해 놓은 것입니다.
매매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호가가격단위(Tick Size)
호가가격단위란 가격대별로 호가할 수 있는 최소단위를 말하며, 거래소는 거래를 표준화하고 매매체결을 원활히 하기 위하여 적정 호가가격단위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구분 단위
1,000원 미만 1원
1,000원 이상 5,000원 미만 5원
5,000원 이상 10,000원 미만 10원
10,000원 이상 50,000원 미만 50원
50,000원 이상 100,000원 미만 100원
100,000원 이상 500,000원 미만 500원
500,000원 이상 1,000원

이상으로 호가, 체결 원리 그리고 라운드피겨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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